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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H I T E P A P E R O N K O R E A N A N I M A T I O N S

제1절 | 한중 공동제작 현황

제2절 | 한중 공동제작의 경향과 사업 전략

제3절 | 규제 문제 해결 위한 한중 합작

제4절 | 한중 공동제작 작품의 중국시장 사업 전략

중국과의

공동제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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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WHITE PAPER ON KOREAN ANIMATIONS

제1절 | 한중 공동제작 현황

중국과의 공동제작은, 초기에는 국내에서 기획한 작품의 일부 하청작업을 중국에 맡기

면서 중국의 현물 출자를 유도하는 방식이 주류였다. 최근 들어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

은 중국 방송사 등의 미디어, 투자 배급회사, 캐릭터 상품 제조유통 업체 등의 투자를 끌

어내며 새로운 형태의 컨소시엄 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과 공동제작을 진행하는 경우

에는 국내에서 시나리오, 디자인, 연출 등의 프리프로덕션 역량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

에 기획 개발 부분에서 우위에 서서 공동제작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메인프로덕

션을 한국에서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에서 상당 부분을 작업하

게 하는 연계 구조가 일반적이다.

2015~2016년 한중 공동제작은 다양한 성격을 지닌 한중 양국 애니메이션 제작 및 사

업 관련 기업들이 공동 투자하며 공동의 소재를 기획단계에서부터 협의하면서 진행하고,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경향이 확대됐다.

1. 한국의 인기 원작 작품을 활용한 한중 공동제작

한국에서 인기를 끈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여 다시 새로운 TV시리즈나 극

장용 장편을 공동제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서 인기가 검증된

작품을 활용한 한중 합작을 통해 중국에서의 작품의 흥행과 사업 성공의 확률을 높이려

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중국과의 공동제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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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슈퍼보드>는 한국에서 만화로 출간되고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현재 한중 공동제작 극장용 장편을 제작하고 있는 경우이다. 중국에서도

출간돼 큰 인기를 끈 만화 <살아남기 시리즈> 중에서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TV시리즈를

한중 합작으로 제작했다. <점박이 2>는 이전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극장용 장편 <점박

이>의 2탄을 한중 합작으로 공동제작한다. <머털도사>는 한국에서 방송된 인기 TV시리즈

를 새롭게 극장용 장편으로 기획하여 한중 합작으로 제작한다. 이러한 애니메이션들은 국

내에서 성공한 작품을 원작으로 하여 다시 중국 시장용 애니메이션으로 공동제작하는 새

로운 경향을 보여준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원작인 <머털도사>는 2018년 개봉을 목표로 국내 제작사 꽃

다지와 중국의 영화투자배급사인 펀하이가 공동제작한다. 머리카락으로 도술을 쓰는 머

털이의 모험과 사랑, 우정 등을 토속적으로 풀어내 큰 사랑을 받았다. 1989년 첫 번째 TV

시리즈가 MBC에 방송된 이후 연속 제작됐고, 2012년 EBS를 통해 리메이크작이 방영되

기도 했다. 한중 합작으로 처음 제작되는 극장판은 중국의 시장성을 고려해 기존 TV시리

즈와 구성을 다르게 제작하며 대상 연령층도 높여 액션이 강화된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된다. 극의 분위기도 한국 이외에 중국적 색채를 띠는 것으로 기획되는데 한국과 중국의

문화권이 가진 각기 다른 요소를 균형 있게 녹여내 중국 관객의 취향도 맞추기 위한 방안

이라 할 수 있다.

<날아라 슈퍼보드> 극장판은 국내의 시너지미디어와 중국의 텐센트픽처스 등이 공동

제작한다. 한국에서 인기를 끈 출판만화와 TV시리즈를 원작으로 해서 극장용 장편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 한국의 제작사와 중국의 메이저 게임·IT그룹인 텐센트 그룹의

영화제작 자회사인 텐센트픽처스가 투자하는 첫 번째 한국 극장용 장편으로 텐센트의 사

업 기반을 활용해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 전개를 기획한다. 한중 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고전 ‘서유기’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했다는 소재의 장점이 한중 공동제작에 활용됐다.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미래엔아이세움에서 출간한 인기 만화 시리즈 <살아남기 시리

즈>를 원작으로 한중 공동제작이 이루어졌다. <살아남기 시리즈>는 중국에서도 출간돼 크

게 인기를 끌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제작사인 일렉트릭서커스와 중국 제작사인 XYZ디

지털스튜디오가 공동제작했다.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모험과 안전이라는 작품의 의도는

동시에 통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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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1-1·머털도사

그림 2-1-2·날아라 슈퍼보드

그림 2-1-3·정글에서 살아남기

3D애니메이션 극장용 장편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의 속편인 <점박이 2>를 드림써치

C&C와 EBS가 중국의 헝성그룹과 공동제작한다. <점박이 2>는 백악기 아시아의 마지막

제왕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와 그의 소심한 성격의 아들 간의 부자 갈등과 그들을 둘

러싼 모험 이야기로 전개된다. <점박이 2>의 경우에도 한중 양국의 아동들에게 똑같이 흥

미를 줄 수 있는 공룡이라는 보편적인 소재가 공동제작을 추동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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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1-1·한국의 인기 작품을 원작으로 한 주요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작품 한중 합작 내용 개봉/방영 시기

머털도사

•한국 제작사 꽃다지, 중국 영화투자배급사 펀하이 공동제작 •순제작비 100억 원 규모의 3D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중국

펀하이 60% 투자 유치•한국 인기 TV시리즈를 원작으로 한중 합작 진행

2018년 상반기 한중 동시 개봉

날아라슈퍼보드

•한국 제작사 시너지미디어, 중국의 텐센트의 영화제작배급 자회사텐센트픽처스 공동제작 극장용 3D애니메이션 •중국의 메이저 게임·IT기업 텐센트의 투자 •한국의 ACA(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공동제작 지원•한국의 인기 만화 및 TV시리즈를 원작으로 한중 합작 진행

2018년 개봉

정글에서 살아남기 -마루의

어드벤처

•한국 제작사 일렉트릭서커스, 중국 제작사 XYZ디지털스튜디오 공동제작 3D TV시리즈 애니메이션•대교어린이TV 투자 및 방영, 주영이앤씨 완구 제작 등 협업•한국과 중국에서 출간된 만화를 원작으로 한중 합작 진행

2015년 9월 1기 방영

2016년 3월 2기 방영

점박이 2

•한국 제작사 드림써치C&C, 중국 헝성그룹 공동제작 3D 극장용 애니메이션•중국 헝성그룹은 코스닥에 기업 상장을 준비 중인 애니메이션 아동용품전문

기업. 한중 캐릭터완구 사업 진출 전략•국내 제작 극장용 장편 1탄에 이어서 2탄을 한중 합작 진행

2017년 상반기한중 동시 개봉

2. 상품화 중심으로 기획되는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의 확대

중국의 메이저 완구회사와 공동제작하는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이 다수 등장하고 있

다. 중국의 완구회사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및 디자인 구성력, 애니메이션 연출력과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완구 상품과 연동한 애니메이션에 투자하고 공동제작하는 추세

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다양한 변신로봇 애니메이션, 자동차 애니메이션, 남아

액션 특수촬영물 등 완구 상품화에 용이한 작품들이 대거 기획되고 중국 완구회사와의

합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출동! 슈퍼윙스>는 한국의 제작사 퍼니플럭스, CJ E&M이 중국 최대의 완구회사 오

울디의 자회사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사업을 담당하는 알파애니메이션과 공동제작했다.

2015년 중국에 방영되어 중국 아동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최대 완구사인 오울디

의 애니메이션 부문 자회사와 공동제작해 중국 완구시장에서 <출동! 슈퍼윙스>의 다양한

완구상품이 출시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출동! 슈퍼윙스>는 슈퍼윙스가 전세계의 아

이들과 만나 지구촌 문화를 체험하는 세계문화탐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세계문화라

는 교육적 가치, 풍성한 볼거리,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 중국에서 완성도 있으면서 재미

있는 작품으로 인식됐다. 특히 유아들의 애니메이션과 완구 상품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중국 시장에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의 경쟁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고고 다이노>는 한국의 제작사 스튜디오 모꼬지와 중국의 제작사 로타애니메이션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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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디오가 공동제작했다. 중국 메이저 완구사인 링동이 완구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하여 다

양한 캐릭터 상품이 한중 양국에서 출시된다. <고고 다이노>는 우주안전관리국 신입요원

인 공룡 로봇 네 마리의 성장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마을 친구들에게 어렵거나 힘든 일

이 생기면 힘을 모아 사건을 해결하며 최고 요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네 마리의 공룡 로봇

이야기를 공룡과 로봇 자동차 등 완구 상품에 동시에 적용했다.

그림 2-1-4·출동! 슈퍼윙스

그림 2-1-5·고고 다이노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은 한중 공동제작 특수촬영 드라마로 한국의 영화사 문와쳐,

애니메이션 제작사 시너지미디어와 중국 차이나필름그룹의 애니메이션 자회사인 차이나필

름애니메이션이 공동제작했다. 특수촬영 드라마이지만 애니메이션에 분량과 효과가 상당

부분 할애되어 한중 양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기획과 제작을 주도했다. 또한 기획

초기 단계부터 국내의 영화 <블라인드> 제작진과 <아저씨>의 무술팀 등이 참여해 특수촬

영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파워레인저>, <가면라이더> 등 기존 일본 특수촬영물에서

고착화된 설정 중 하나인 단순한 선악 대결 구도를 벗어나 복합적인 스토리와 한국적 정서

를 담아 주요 인물들 간의 치열하고 독보적인 액션 장면을 구성했다. 또한 한중 양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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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높은 삼국지의 인물과 구도를 차용해 현대적인 스토리로 바꾸었고 아카데미 등 완

구회사와 협력하여 다양한 완구 상품화가 가능한 디자인을 설정하기도 했다.

<캡슐보이>는 한국 제작사 테드월드, CJ E&M이 투자 및 제작에 참여했다. <캡슐보이

>는 변신 완구, 코믹한 스토리, 자판기에서 몬스터가 나온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획 단

계부터 중국 업체와의 공동사업이 기획됐다. 중국 메이저 방송사인 후난 TV의 애니메이션

채널 금응카툰채널에서 방영되고, 이 채널을 운영하는 호남금응카툰유한공사가 중국 전

역의 방영 및 배급, 라이선싱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 중국 완구회사인 링동에서 30여

종의 완구와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다. 테드월드와 중국 미디어 회사인 티엔펑은 <캡슐보

이>의 극장판을 공동제작한다.

그림 2-1-6·레전드 히어로 삼국전

그림 2-1-7·캡슐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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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1-8·매직 아이돌

<매직 아이돌>은 한국 제작사 마로스튜디오,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CJ

E&M, 그리고 중국의 알파애니메이션이 투자하는 대형 공동제작 프로젝트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하여 애니메이션, 여아 완구, 캐릭터 상품과

음반이 연계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케이팝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한중 양국의 복합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다.

표 2-1-2·완구 등 상품화 중심으로 기획된 주요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작품 한중 합작 내용 방영/개봉시기

출동!슈퍼윙스

•한국 제작사 퍼니플러스, CJ E&M, 중국 제작사 알파애니메이션 공동제작 TV시리즈 3D애니메이션•�알파애니메이션은 중국 최대의 완구회사 오울디의 자회사로 중국내 슈퍼윙

스 완구 상품 판매 사업 크게 성공함

2014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EBS 방영

고고다이노

•한국 제작사 스튜디오 모꼬지와 중국 제작사 로타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공동제작 TV시리즈 3D애니메이션•중국의 메이저 완구회사 링동이 완구 제작 참여, 중국내 완구 상품화

2016년 1월SBS 첫방영. 중국 CCTV

2016년 방영

레전드히어로삼국전

•한국 영화사 문와쳐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시너지미디어, 중국의 CFA(차이나필름애니메이션) 공동제작 TV시리즈 특촬물 •EBS, SK브로드밴드도 투자한 70억 원 대작 작품•국내 아카데미 완구 개발 및 판매

2016년 3월 이후 방영 중

캡슐보이•한국 제작사 테드월드, 중국의 완구회사 링동, 티엔펑 등 공동제작

TV시리즈 3D애니메이션•한국 제작사 기획에 중국의 메이저 완구회사가 결합된 한중 합작

2016년 5월 이후 방영 중

매직 아이돌

•한국 제작사 마로스튜디오, 중국 제작사 알파애니메이션 공동제작 TV시리즈 3D애니메이션•SM엔터테인먼트, CJ E&M 공동제작 참여•애니메이션, 여아 완구, 음반 등의 연계 사업 시도

2017년 상반기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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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극장용 대작 애니메이션의 공동제작 증가

한중 공동제작 작품에 극장용 장편의 제작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국의 극장 스크린

수가 크게 증가하고 극장용 영화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수요가 증가해 중국 극장용 장편 제작 및 배급 관련 기업들이 스토리, 디자

인, 연출력, 기술력 등 제작 역량을 지닌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공동제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림 2-1-9·메가 레이서

그림 2-1-10·빨간 구두와 일곱 난쟁이

<메가 레이서>는 한국의 제작사 레드로버와 중국의 홍만과학기술공사가 공동제작하

는 극장용 장편 3D애니메이션이다. 영화 <히말라야>의 이석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순

제작비 120억 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메가 레이서>는 중국의 메이저 전자제품 유통그룹

인 쑤닝그룹과 레드로버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홍만과학기술공사가 중국에서의 제작과

사업을 담당한다. 2015년 쑤닝그룹은 레드로버에 출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메가 레이서>

는 최근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카닉 애니메이션 장르로, 레이싱을 사랑하는 소년과

변신 로봇의 모험과 액션이 펼쳐진다.

<빨간 구두와 일곱 난쟁이>는 한국의 제작사 로커스가 제작하는 극장용 3D애니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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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으로 중국의 투윈캐피털그룹이 로커스에 250억 원을 출자해 20%의 회사 지분을 보유

하며 애니메이션 제작과 사업에 한중 합작이 이루어지는 경우이다. 순제작비 160억 원 규

모의 대작 작품의 제작비를 중국 회사의 출자를 통해 조달하는 방식을 취했다. 투윈캐피

털그룹은 중국 최대 IPTV인 러TV(LeTV) 등에 주도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최근 국내에

서 콘텐츠 유통업체인 캔들미디어의 경영권을 인수해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체제를 구축하

기도 했다.

<빨간 구두와 일곱 난쟁이>는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대한민국 스토리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며 서양 동화 ‘백설공주’ 이야기를 일곱 난쟁이의 시각에서 코미디

물로 재창작했다.

표 2-1-3·한중 공동제작 주요 극장용 애니메이션

작품 한중 합작 내용 방영 개봉시기

메가레이서

•�한국 제작사 레드로버, 중국 쑤닝그룹 합작법인 홍만과학기술공사 공동제작 극장용 3D애니메이션 •이석훈 감독 등 영화 연출 제작인력 투입•�중국의 메이저 유통그룹과의 합작을 통한 중국 내 영상 배급력, 부가 상품화

사업력 강화

2018년 개봉

스파크•�한국의 제작사 레드로버, 중국 제작사 상해홍만, 캐나다 제작사 툰박스가

공동제작하는 한국, 중국, 캐나다 합작의 극장용 3D애니메이션2017년 상반기

개봉

빨간구두와 일곱

난쟁이

•한국의 로커스, 중국 투자회사 투윈캐피털그룹 공동제작•극장용 3D애니메이션•�회사 자본 투자를 통한 공동제작 형식. 투윈캐피털그룹은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 기업 투자회사로 로커스에 250억 원 출자

2018년 개봉

<표2-1-3>의 작품 이외에도 앞에서 언급한 <머털도사>, <날아라 슈퍼보드>, <점박이

2>도 한국 작품을 원작으로 해서 새로운 한중 합작 극장용 장편으로 제작되고 있다.

레드로버가 제작해 2013년 미주에서 성공적으로 개봉했던 <넛잡>의 후속작 <넛잡 2>

도 현재 제작되고 있다. 이처럼 다수의 작품이 중국과의 합작으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이 제작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에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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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1-11·스파크

그림 2-1-12·넛잡 2

그림 2-1-13·점박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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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 한중 공동제작의 경향과 사업 전략

1. 한중 공동제작의 경향

1) 공통의 문화 요소와 공유가 용이한 소재의 공동제작 방안 설정

2015~2016년 중국과의 공동제작은 <머털도사>, <날아라 슈퍼보드>,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처럼 도술, 신선을 소재로 하거나 서유기, 삼국지처럼 한국에 널리 알려진 중국의

고전을 소재화하기도 한다. 한중 양국 공통의 문화 소재를 다룸으로써 한중 양국에서 시

청자, 관객에게 쉽게 다가가려는 의도이다.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한국과 중국에서 출간돼 인기를 끈 출판물로 모험과 안전이라

는 주제로 한중 양국에서 거부감 없이 상영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빨간 구두와 일곱 난쟁이>도 한중 두 나라에 모두 널리 알려져 있는 세계 동화인 ‘백설공

주’ 이야기를 패러디하는 방법으로 한중 양국의 극장용 영화시장을 동시에 고려하며, 향

후 세계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볼 수 있다.

2) 완구 등 상품화 중심의 공동제작 컨소시엄 구성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중 합작은 양국의 제작사, 완구 등의 상품 제조 및 유통회

사, 방송사 등의 미디어, 투자 배급회사 등의 제작 투자를 끌어내며 작품의 초기 기획 단계

에서부터 다양한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 투자 컨소시엄을 통

해 아시아 시장, 더 나아가 세계시장을 상대로 한 대작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증가한 것

이다. 특히 완구와 연계된 로봇, 자동차 액션물이 증가하면서 3D애니메이션 제작 역량, 완

구 개발에 용이한 성격의 작품들이 중국과의 공동제작을 활성화하고 있다. 중국의 메이저

완구회사들 간에 경쟁이 가열되면서 새로운 완구 소재 개발과 이와 연동된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제작이 필요했고 이에 중국 완구회사들과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합작하

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 것이다.

3) 규제 정책이 완화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합작의 증가

2015~2016년에 한중 공동제작에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합작이 크게 늘고 있

다. 한국이 3D애니메이션 등 극장용 기획에서 우수하고 제작 역량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덕분이다. 또한 한중 간에 극장용 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협정이 체결돼 TV시리즈에

비해 중국산으로 인정받기에 용이한 정책적 환경이 조성된 것도 일조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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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의 신문출판광전총국(중국 정부의 방송물, 영화 관련

정책 규제기관)은 2014년 7월 3일 ‘대한민국 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간의 영화 공동

제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공동제작 영화 승인 절차, 조건, 기술협력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합작영화가 공동제작 영화로 승인받는 경우

중국 자국 영화로 인정된다. 이 경우 중국의 외국영화 수입제한제도에 해당되지 않게 돼

한국영화의 중국시장 진출이 보다 용이해진다. 현재 중국의 외국영화 수입제한 규정에 따

르면 연간 분장제 영화(영화배급을 위탁하여 흥행수익을 제작, 배급, 상영 주체가 나누어

갖는 방식) 34편, 매단제 영화(흥행 수익을 비롯한 일체의 배급권을 파는 방식) 30편으로

외국 영화의 수입과 개봉 작품 수가 제한돼 있다. 한중 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협정으로 편

수에 제한받지 않고, 공동제작이 가능하게 돼 중국에서 한국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포함

한 극장용 장편 영화의 개봉이 확대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2014년 발효된 영화 공동

제작 협정은 2015~2016년 한중 공동제작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확대와 활성화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4)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공동제작 및 사업 모델의 설정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중국에 현지 비즈니스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중국 현지화를

통한 사업 확대를 목표로 법인을 설립하여, 현지에서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 제작과 사업

을 추진한다. 중국 기업과의 공동제작 이외에 현지에서의 캐릭터 라이선싱, 머천다이징 상

품화 등 애니메이션 연관 비즈니스의 실행을 통한 직접적인 현지 매출 수익 확대를 목표로

한다. 중국 현지에서 공동제작 대상인 중국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 모델도 동시에 구성하면

서도 중국 기업이 주도하는 수익 배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비즈니스 네트

워크를 구축하고 직접 매출 수익을 창출하여 현지 시장을 주도하려는 사업전략을 설정하

는 것이다.

현지 법인의 형태는 한국 회사가 전체 지분을 보유한 외자 독자법인과 중국 업체와 공

동 출자해 설립하는 합작법인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012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아

이코닉스는 독자 지분의 외자 독자법인을 설립하여 중국에서 다양한 뽀로로 사업을 직접

실행하며, 동시에 신규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을 기획 중이다. 레드로버는 2015년 중국 쑤

닝그룹의 출자 유치를 통한 중국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다수의 극장용 장편을 제작 중이

다. 대원미디어는 2016년 중국의 고합그룹과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 국내에서 제작

한 <곤>의 중국 방영과 사업을 시작했으며 새로운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제작사 스튜디오애니멀도 중국의 다오룬투자관리유한공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

진하고 있기도 하다.

애니메이션 백서.indb 179 2017-02-02 오후 2: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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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PAPER ON KOREAN ANIMATIONS

표 2-1-4·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 사례

중국 법인 설립 사업 내용

아이코닉스

•�2016년 5월, 지분 100% 출자하여 북경창려문화전판유한공사 설립, 뽀로로 중국 캐릭터 사업, 부가사업 진행 •�뽀로로를 식품, 음료, 완구, 문구 생활용품 등 현지에서 직접 라이선스

계약하며 사업 확대 중•�2014년 5월 뽀로로파크 북경점 오픈 이후 2016년 10월까지 중국 전역에

9개의 뽀로로파크 오픈 •�2015년 1월 알리바바 운영 티몰(B2C몰)에 공식 플래그십몰(브랜드숍) 오픈,

2016년 5월 알리바바 운영 1688몰(B2B몰)에 브랜드몰 오픈, 한국 뽀로로 상품들의 중국 내 대규모 유통사업 전개•�2016년 11월 아이치이, 유쿠, 투도우 등 인터넷 동영상 채널에 뽀로로TV채널

을 오픈하여 뽀로로, 타요 시리즈 동영상 서비스와 완구, 생활용품 등의 캐릭터 상품 판매를 연동한 비디오커머스 사업 착수 •�신규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 기획 중. 신규 합작 작품 캐릭터 중국 내 부가사

업 준비 중 (중국 시장용 유아용ㆍ극장용 애니메이션 기획 중)

2012년 5월 외자 독자법인 설립

레드로버

•�쑤닝그룹은 중국의 거대 민영기업으로 자회사 쑤닝유니버셜미디어를 통해 2015년 6월 레드로버 인수•�쑤닝유니버셜미디어는 레드로버와 함께 합자법인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

공사’를 설립.(쑤닝유니버셜미디어가 67%, 레드로버가 33% 지분 보유)•��<넛잡 2>, <스파크>, <메가 레이서> 등 다수의 한중 합작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 중•�레드로버 기존 콘텐츠의 중국 내 직접 유통, 상품개발 및 라이선스 사업 기획.

쑤닝그룹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다수의 ‘캐릭터숍’ 오픈, 머천다이징 제품 판매•�레드로버의 기술을 통해 4D영화관이나 특수영상관, VR시스템을 적용한

테마파크 등의 사업도 준비 중•�레드로버의 기술력과 쑤닝그룹의 자본력, 유통력을 결합해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제작과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장

2015년 7월합작법인 설립

대원미디어

•중국 고합문화발전유한공사와 합작법인 가성문화발전유한공사 설립•�<곤> 애니메이션의 중국 방송과 캐릭터 사업, 테마파크 사업 추진. 중국

최대 게임개발사인 킹넷과 일본 콘텐츠 <와타루>의 게임서비스•신규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 제작 및 사업 준비

2016년 6월 합작법인 설립

스튜디오애니멀

•중국의 다오룬투자관리유한공사와 합작법인 추진 중•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지원•�스튜디오애니멀은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다오룬투자관리유한

공사는 자금투자와 운영 전담

2016년합작법인 설립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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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 규제 문제 해결 위한 한중 합작

1. 중국 시장 진입 규제의 문제

중국 애니메이션 관련 대외 규제 정책은 지극히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 정

부는 해외 수입 애니메이션의 내용, 방송 시간대, 방송 총량 등을 제한하는 것 이외에 해

외 공동제작 작품에 대한 국산 판정에서도 엄격한 심사와 규제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규

제를 가하는 이유는 중국 애니메이션 기업이 해외 작품의 제작에 일부 참여했다는 명분으

로 해외 기업이 기획과 창작을 주도하고 중국에서는 단순 하청작업만 한 작품이 중국산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을 막고 중국산 애니메이션의 질적 향상과 산업 발전을 유도하기 위

해서이다.

현행 신문출판광전총국이 담당하고 있는 해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의 중국산 판정과

관련한 방침은 아래와 같다. 즉, 해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의 내용도 중국의 전통 문화요

소를 창조적으로 계승하면서 중국의 법과 정치사상, 사회적 공익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

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 해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중국산 판정 방침

• 해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제작 시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중화민족의 아

름다운 정서를 표현하여 중국 애니메이션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해야 함

• ‘중국의 특색, 중국 이야기, 중국 이미지, 중국 스타일, 중국의 기개, 중국의 정신’을

표현한 모든 해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은 국산 애니메이션과 동등한 정책적 대우를

받음

• 모든 해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은 광전총국의 심사를 거쳐 배급허가증을 받은 후에

야 배급하고 방송할 수 있음

2) 해외 합작 TV드라마(애니메이션 포함) 관리 규정

해외 연합제작의 TV 애니메이션의 심사는 아래의 조건에 부합돼야 함

• 중국측은 ‘라디오, TV 프로그램 제작경영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함

• 중국측은 공동제작할 TV 애니메이션에 관련한 소재계획에 관해 광전총국의 심의

허가를 받아야 함

• 쌍방의 공동투자 방식은 현금 직접투자, 노무, 현물, 광고시간 등 투자 방식을 포함함

애니메이션 백서.indb 181 2017-02-02 오후 2: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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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PAPER ON KOREAN ANIMATIONS

• 초기 창작, 시나리오 등 주요한 창작과 관련한 요소들을 쌍방 공동기획으로 확정함

• 작품의 국내외 저작권은 쌍방의 공동소유화로 함

해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을 국산작품으로 인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건은

바로 중국 업체가 저작권을 공동으로 확보하면서 동시에 중국 애니메이션 기업과 제작 인

력들이 시놉시스, 시나리오, 디자인 설정, 애니메이션 연출 등 핵심적인 창작 역할을 수행

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점이 충족되면 해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을 국산 작품으로 인정한

다. 이처럼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저작권의 공동 확보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바

로 작품 완성 이후 발생하는 수익배분과 차후 자국 애니메이션 창작에 있어 노하우를 전

수받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중국의 해외 애니메이션에 대한 규제 정책과 그 의

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국 공동제작 작품을 중국내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인정받아 원활하

게 방송하고 부가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해외 수입 애니메이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실제로 해외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수입 허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신문출판광전총국의 ‘해외 프로그램 수입 및 방송 관리 규

정’에 보다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3) 해외 프로그램 수입 및 방송 관리 규정

* 해외 방송 프로그램에 포함돼서는 안 되는 내용

• 중국 헌법이 정한 기본 원칙을 반대하는 내용

• 중국 국가의 통일, 주권, 영토 보전을 저해한 내용

• 중국의 국가기밀을 누설하고, 국가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 명예를 훼손하고, 이익을 침해하는 내용

• 중국 각 민족 분열을 선동하고 민족 간의 단결을 방해하고 중국 민족의 미풍양속과 생활습관을

해치는 내용

• 사이비종교와 미신을 전파하는 내용

• 사회질서를 해치고 사회 안정을 파괴하는 내용

• 음란, 도박, 폭력 등을 미화하고, 범죄를 부추기는 내용

• 타인을 모욕, 비방하고, 타인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는 내용

• 사회의 공중도덕을 파괴하고, 중국 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전통을 해치는 내용

• 기타 중국 법률, 법규에 위배되는 내용

* 위 내용은 해외 공동제작 작품에 동일하게 적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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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해외 프로그램 수입 및 방송규정을 보면 매우 엄격하게 기준이 제정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외 애니메이션을 수입할 수 있는 기업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방송국이나

신문출판광전총국이 지정한 수입 자격을 지닌 중국 애니메이션 기업이나 기관으로 한정돼

있다. 또한 중국의 국산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기업이나 기관에 한해 제작한 분량과 동일한

분량 한도 내에서만 해외 애니메이션을 수입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이러한 해외 애니메이

션 수입에 대한 규정도 한중 공동제작의 내용 소재에 대한 검토를 위해 필요하다 할 것이

다. 한중 공동제작을 진행하기 위한 소재 개발 시에 위의 관리규정을 고려하고 준수하는

것이 중국산 판정을 받고 방영하는 데 유리하다.

2. 중국 내 규제정책 대응 방안

1) 수입 규제에 대한 대응 - 공동제작 확대

중국의 신문출판광전총국은 해외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수입의 수량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 내 애니메이션의 방송 총량을 애니메이션 전체 편성의 70% 이상으로 하고 해외 수입

애니메이션의 방송 총량은 3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방송되는 해외 애니메

이션 분량은 이 비율보다 현저히 낮은데 이것은 중국 정부당국이 해외 애니메이션의 수입

허가를 몹시 까다롭게 해서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작품이 수입 허가를 받고 다수의 미디어에 노출되고 부가사업을 벌이기 위해서

는 수입 허가권리를 가진 신문출판광전총국에 신뢰를 쌓고, 방송 미디어에 판매 네트워

크를 보유한 유력한 중국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배급사와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필수적이

다. 사실상 해외 애니메이션의 중국 내 수입을 제한하면서, 자국산 애니메이션의 창작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고려하면, 한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공동제작을 통해 중국산으로 인정받고 안정적인 방영권과 방영 시간대를 확보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다. 이를 통해 중국 내 부가사업 확대 등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다.

2) 해외 공동제작의 규제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

해외 공동제작에 대한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신문출판광전총국은 해외 공동제작 작품

에 대해 엄격하게 심의하고 제한적으로 중국산으로 승인해주고 있다. 중국 신문출판광전

총국의 해외 공동제작 작품에 대한 국산 판정은 규제정책 부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

수 심사위원이 객관적인 평가 항목을 근거로 해 정량적인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백서.indb 183 2017-02-02 오후 2: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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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PAPER ON KOREAN ANIMATIONS

평가자의 정성적인 판단에 근거해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 문화의 전통과 우수성을 강조하고 중국의 법, 정치사상, 사회적 공익을 저해하는

내용을 규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 애니메이션 개발 초기 시나리오 작업 중에

이러한 규제 내용에 부합하게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중국산 판정의 고려 항목 중에는 시

나리오, 디자인, 애니메이션 연출 등의 기획 창작의 주요 역할을 중국 회사와 인력이 주도

적으로 수행했는가 하는 점이 포함되어 있다. 이 때문에 중국회사와 공동제작 시에 중국

제작인력의 참여도를 부각시키는 근거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에서는 2014년 7월 체결된 한중 간 영화 공동제작협정을 통해 자본

투자와 인력 등에서 한국의 투자 부분을 20% 선까지 융통성 있게 언급하여 TV 애니메이

션보다 공동제작에 유리할 수 있다.

표 2-1-5·‘한국과 중국 정부 간의 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협정’ 주요 조항

조항 조항 내용

제4조기여도

1. 각 영화 공동제작자의 연기적, 기술적, 기능적 기여 비율(이하 ‘창의적 기여도’라 한다)은 공동제작자 간의 합의에 따라 결정되며, 그 비율은 영화에 대한 최종 창의적 기여도의 20퍼센트에서 80퍼센트 사이에 해당하여야 한다.

2. 각 영화 공동제작자의 재정 기여 비율은 공동제작자 간의 합의에 따라 결정되며, 그 비율은 영화 최종 제작비용의 20퍼센트에서 80퍼센트 사이에 해당하여야 한다. 재정 기여도 산출에는 현물 기여도 포함될 수 있다.

제7조입국 편의

각 당사자의 법령에 따를 것을 조건으로, 각 당사자는 다른 쪽 국가의 국민 및 제5조에 따라 승인된 제3자인 공동제작자의 국민이 공동제작 영화를 제작하거나 홍보하는 목적일 경우 대한민국 또는 중화인민공화국에 입국하는 것을 허가한다.

제10조기술협력

양 당사자는 영화와 컴퓨터 그래픽, 가상현실 및 디지털 시네마 기술과 같은 관련 분야에서 포괄적인 기술협력 활동의 증진을 위하여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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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절 | 한중 공동제작 작품의 중국시장 사업 전략

1. 공동제작 성공을 위한 중국 내 사업 시스템 구축

중국의 기존 규제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의 주요한 내용은 중국 내에서의 TV 방영과

극장 개봉을 위한 중국 내 수출, 그리고 공동제작 방안에 대한 검토였다. 하지만 중국 내

수출과 중국회사와의 공동제작을 통한 중국 TV 방영과 극장 개봉은 그 허가 및 승인에서

도, 실제 실행에서도 원천적으로 한국 기업이 주관하거나 주도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결국

이러한 규제 정책에 대한 해결은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몫이 아니라 중국측 협력

파트너 회사가 해결해야 할 몫이다. 적절한 협력 파트너를 찾아서 한중 공동제작에 대한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내용과 항목을 중국 기업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진

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통해 방영이 이루어진다 하더라고 실제로 사업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캐릭터 비즈니스 등 애니메이션의 본질적인 수익 모델은 중국 기업이 주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메이저 완구회사, 유통, 배급회사와 같은 경우 사업을 벌이지만

제작사 중심의 공동제작일 경우에는 중국 내 방영에 그치고 사업이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

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제작사 중심의 공동제작일 경우 실제로 중국에서 애니메이션과 연

계된 캐릭터 비즈니스, 출판, 완구, 게임, 테마파크,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부가사업을 한국

수준만큼 이루어 낼 수 있는 중국회사와 시스템이 미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캐릭터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중국의 메이저 완구회사, 게임회사 등과의

공동제작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과 공동제작을 진행하며 국내 기업

들이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면 결국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들은 중국 내에서 직접 주도적으로 캐릭터 비즈니스 등 부가사업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내에 직접

비즈니스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들, 중국의 캐릭터 사업 기업 등과의

연계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부가사업을 실행할 때 중국 정책의 가장 강력한 이점은 중국 내에서 캐릭터 라

이선스 판매 등 비즈니스는 영상을 제작해 방영, 판매하는 것과는 달리 외자 기업이나 외

국 작품에 대한 정책적 규제가 없다는 점이다. 수입과 공동제작에 대한 규제 이외에 특별

한 규제가 없는 캐릭터 판권 판매 등 애니메이션 관련 수익을 낼 수 있는 부가사업 영역에

서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애니메이션 백서.indb 185 2017-02-02 오후 2: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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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PAPER ON KOREAN ANIMATIONS

2. 중국 내 네트워크를 지닌 기업 간의 동반 진출 방안

한국 각 영역의 콘텐츠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동반진출이 필요하다. <로보카 폴리>, <

뽀로로>, <코코몽> 등이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지닌 기존 진출 기업과의 제휴, 한국 상품

진출 기업 간의 제휴 등으로 중국에 진출해 다양한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다양한 공동 마케팅, 부가사업 확대의 성과를 위해서 기존 한국 기업들

과 연계한 동반 및 협력 진출이 필요하다. 이것은 새롭게 확대되고 있는 한중 공동제작 작

품들의 중국 내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한국 내에서 <로보카 폴리>에 현대자동차가 투자하고 마케팅을 동반 진행한 것처럼 현대

자동차는 중국에서도 캠페인으로 제작한 <폴리와 함께 하는 교통안전 이야기>를 CCTV14 어

린이채널에 방영하여 작품과 캐릭터의 인지도롤 높였다. 그 결과 중국 완구회사 실버릿이 투

자, 개발한 로보카 폴리 완구의 중국에서의 판매를 촉진했다. 현대자동차, 이노션, CJ E&M

이 공동제작해 중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와치카>도 이미 광고, 마케팅 등 사업 네트워크

를 구축한 현대자동차 등 중국 현지법인의 강력한 지원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랜드의 자회사 올리브스튜디오가 제작한 <코코몽>도 중국 사업을 현지에서 적극 진행

한다. 현재 중국 이랜드 법인이 <코코몽>의 중국 방영과 함께 캐릭터 비즈니스, 테마파크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도하고 있는데, 중국 내 의류 상품 제조, 유통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크

게 성공하고 있는 이랜드의 사업 역량을 <코코몽>의 중국 사업에 투여하고 있는 것이다.

<뽀로로>를 제작한 아이코닉스의 경우에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에 진출한 인

터파크 중국법인과 뮤지컬을 준비하고, 팔도, 정식품, 진주햄, 빙그레 등 중국 진출 식품

기업과도 뽀로로를 활용한 식품 판매를 연계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앞에서 언

급한 것처럼 중국에 진출한 다수 국내 기업들과 공동사업을 진행한다.

표 2-1-6·중국 진출 기업 간 동반사업 내용

작품 합작 회사 공동 진출 연계 내용

뽀로로아이코닉스중국법인과

한국 기업들과의 사업 연계

•인터파크와의 중국 내 아동뮤지컬 합작•팔도, 정식품, 진주햄, 빙그레 등과의 중국 내 식음료 상품화•�완구, 건강위생용품, 생활용품 등 캐릭터 상품 관련 70여 개의 국내 업체와 계약

하고 협업하여 중국내 뽀로로 캐릭터 인지도를 활용한 중국 시장 진출 연계•�알리바바 운영 T몰, 1688몰의 브랜드숍을 통해 한국 캐릭터 상품 업체와

협업하여 뽀로로 한국 상품 유통

로보카 폴리

로이비주얼과현대자동차

•�로이비주얼과 현대자동차가 캠페인으로 제작한 <폴리와 함께 하는 교통안전 이야기>를 CCTV14 어린이채널에서 방영•�현대자동차의 캠페인을 통한 인지도 확대, 중국 완구회사 실버릿의 로보카 폴리

완구 판매에 기여

코코몽올리브스튜디오와

이랜드

•�이랜드의 자회사로 <코코몽>을 제작한 올리브스튜디오도 중국 내 방영과 사업 진행 •�중국 내에서 의류 상품 제조, 유통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크게 성공하고 있는

이랜드의 중국 내 사업 역량을 <코코몽>의 중국 사업에 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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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현재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다양한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

고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 기업들과 연계한 동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공동제작과 중국 진출에 강력한 비즈니스 기반이 될 것이다. 향

후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의 중국 진출에서 독자적 진출이 아닌 중국 현지 한국기업들과의

공동 사업과 제휴 협력의 확대가 실제 사업 성공을 위해서 절실히 요구된다.

3. 한중 공동제작 펀드의 결성

한중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작품에 투자 가능한 정부와 민간 공동 출자펀드가 결성됐

다. 중국 자본도 참여해 결성된 460억 원의 ‘한·중 문화·ICT 융합펀드’는 한중 합작으로

애니메이션, VR 등에 대한 투자와 제작을 추진한다.

‘한·중 문화·ICT융합펀드’의 결성은 모태펀드 출자기관인 미래부(100억 원), 문체부

(50억 원), 중기청(50억 원) 등 정부기관이 공동 출자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CJ E&M

등 주요은행과 민간에서도 출자했다. 이처럼 정부, 국내 주요 은행, 대기업이 출자자로 참

여해 펀드의 신뢰성을 높여 중국 출자자 상하이 메이주앙영상문화유한공사의 55억 원 출

자도 유도했다. 펀드의 주요 투자 조건은 융합콘텐츠 프로젝트 및 기업에 결성액의 각각

30% 이상과 글로벌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업 및 프로젝트에 30%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다.

펀드는 중국 문화콘텐츠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함에 따라 중국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중 합작 융합 콘텐츠 및 글로벌 문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것이다. 중국 측 상

하이 메이주앙영상문화유한공사의 출자 참여로 향후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와 융합

ICT기술의 중국 진입 및 합작 등을 적극 지원한다. 이러한 한중 공동 투자펀드의 조성은

양국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의 공동제작과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설정하는 중

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처럼 한중 기업과 투자회사들이 공동제작에 투자하는 한중

공동제작 펀드가 지속적으로 결성되고 확충되는 것이 필요하다.

애니메이션 백서.indb 187 2017-02-02 오후 2:36:40